에스토니아가 다른 나라의 블록체인 모델이 될 수 있을까


Estonia, A Blockchain Model For Other Countries?

원문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발트해 연안의 작은 국가 에스토니아는 독립하게 되었다. 당시 에스토니아 인구의 절반은 전화조차 사용할 수 없었으며,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총리가 소유한 비밀 휴대전화 였다.

2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에스토니아는 다른 어떤 사회보다도 디지털화되어 있다. 와이어드에서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디지털 사회’ 로 명명한 이 나라는 창업허브이자 블록체인 기술의 얼리어답터가 되었다. 또한 에스토니아는 ‘estcoin’이라고 불리우는 자체 암호 토큰을 출시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estcoin 출시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 공식홈페이지 링크를 들어가보면 404에러 (페이지 없음)이 뜨고 있고, 지난 6월 보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는 국가 단위 암호화폐를 내놓으려 한적도 없으며 계획도 없다고 하였다. 국가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만들 이유는 지난 여러 연구 결과로 봤을 때 별로 없다. 그리고 유로에서도 유로화대신 암호화폐 (혹은 공용으로)를 사용하는 것을 고깝게 보지 않을 것이다.

소련의 붕괴는 에스토니아에게 가능성을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에스토니아 인들은 오래된 아날로그 시스템을 버리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디지털 미래로 도약하고 있다.

디지털 사회

현재의 에스토니아를 만든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2007년 사이버 공격이다. 돌이켜보면, 이 공격은 어느정도 다소 불가피한 면 이 있었다. 1990년대 에스토니아는 NATO와 EU에 가입하기 위해 서둘렀으며 이 과정에서 어느정도 러시아 지도부에 대항하였다. 탈린 공원에서 소련 동상을 제거하겠다는 결정이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에스토니아 의화외 여러 공공 서비스가 DDoS공격으로 마비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공격이 러시아에서 왔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용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구현 중인 기술의 보안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하게 만들었다. 또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2008년 에스토니아 정부는 사토시가 비트코인 백서를 출시하기 전에 이미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테스트 하기 시작했다. 블록채인이라는 용어 조차 만들어 지지 않아, 그들은 ‘hash-linked time-stamping’ (해시로 연결된 타임스탬핑)이라고 불렀다. 2012년 부터 블록체인은 국가 의료, 사법, 입법 과 같은 에스토니아 전반에서 운영되었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에스토니아의 또다른 반응은 룩셈부르크에 건설된 세계 최초의 ‘데이터 대사관’을 창설하는 것이었다. 만약 다른 공격이 에스토니아에 가해지면, 물리적인 사본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 하나이상의 백업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까지 빠르게 나아가는 에스토니아는 모든 디지털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두 배이상 늘렸다. 에스토니아의 거의 모든 공공 서비스는 모든 시민과 거주자에게 제공되는 보안 디지털 신원을 통해 액세스된다. 2012년 창립이래 블록체인은 에스토니아 개인 의료 및 사이버 보안에도 사용되고 있다.

에스토니아 스타일의 블록체인

X-Road는 국가 전체의 디지털 인프라가 운영되는 오픈소스 백본이다. 2001년에 처음으로 실행된 이래 (여러번 업그레이드 되고 변경되었다.) X-Road는 세계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회사 중 하나인 Guardtime에서 개발한 KSI라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다. 이 블록체인은 나토와 미 국방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X-Road의 주요 혁신은 결코 지우거나 다시 쓸 수 없는 분산원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말은 비트코인 처럼 암호화폐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의 원리와 같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분산 원장이 사람들이 데이터를 잘 제어할 수 있게 도와주며, 해당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중앙 권한을 박탈하게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교사는 학업성적을 기록할 수 있지만 병력은 기록할 수없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엄격한 필터링과 제한시키는 프로세스가 있다. 누군가가 허가 없이 다른 사람의 데이터를 보거나 액세스를 하면 기소될 수 있다.

X-Road는 세금, 의료 기록, 푸툐, 디지털 신원, 거주 정보와 관련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블록체인에 공공 자료를 안전하게 저장하면, 에스토니아는 아이티와 같은 운명을 겪지 않을 것이다. (아이티에서는 2010년 지진으로 토지 기록을 완전히 유실하여 누가 무엇을 소유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다른 나라들이 에스토니아의 접근방식을 모방하기 원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에스토니아의 지리학적 위치로 인한 독특한 요인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더 큰 나라들이 블록체인 솔루션을 원활하게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두가지 중요한 요소가 필요할 것이다.

진보적인 프레임워크

‘Wild West’ (미국 개척시대의 황량한 서부)라는 문구는 이따금씩 현재의 블록체인 / 크립토 환경을 설명하는데 사용된다. 말 그대로 새롭고, 탐험되지도 않았고, 통제 불능이며, 위험할 수 있다. 이는 기업가와 소비자가 종봉 종 법망의 주변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말한다. 때로는 기존의 법적 틀에 의해 실행하지 못하고, 때로는 모호한 규칙을 위반할 가능성 때문에 물러서게 된다. 진보적이고 상황을 앞서는 법률들은 블록체인 개발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 참과 동시에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완전히 분산된 미래는 아직까지 없으며, 국회의원들이 해야할 진정한 역할이 남아 있다. 일부 자유주의자들이 꿈꾸는 수준의 혁명은 아니지만, 당국과 공생관계를 맺어야 이 기술이 현실을 벗어날 수 있다. 부적절한 데이터 액세스를 처벌하고, 전자투표가 개표되며 전자서명계약이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음을 확인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디지털 신원

에스토이나에서 삶의 많은 부분을 ‘블록체인’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또다른 것은 검증된 디지털 신원을 사용하는 것이다. 13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은 신분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운전면허증이나 여권보다 훨씬 더 많은 기능을 한다. 이 ID는 2048 공개키 암호화를 사용하며, 온라인 환경에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투표시스템과 의약품 처방전을 작성하는 기능에 디지털 액세스를 허용해준다.

블록체인 개척자와 스타트업에게 있어 pain point는 KYC(Know Your Customer) 프로세스 이다. KYC는 당국이 절도, 테러, 돈세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은행 및 돈을 송금하는 기기를 대상으로 한다. 많은 경우, 법적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 자신이 서비스하는 고객을 확인하기 위한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며, 실수할 경우 높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암호 화폐 거래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괴로움에 동의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이미 확인된 디지털 신원을 가지고 있다면, 비즈니스를 위한 길은 열려 있고, 정부는 나쁜 활동에 대처할 수 있는 도구를 얻게 되는 것이다.

검증된 디지털 신원이 표준인 환경을 조성하면 블록체인이 성장하고 번성하기 더 쉽다. 이러한 정체성을 위조하거나 오용할 가능성이 없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답이 100% ‘아니오’가 ‘거의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에스토니아에는 이런 문제를 모니터링하는 보안 연구팀이 있으며, 최근에는 ID를 elliptic-curve cryptography (타원곡선 암호)로 보호하고 있다. 이 암호화는 SSL 인증서보다 빠르고, 안전하다. 그리고 현재까지 디지털 신원이 오용됐다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상 시민권

에스토니아의 블록체인 모델 활용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한가지 문제를 맞닥드리게 된다. 모든 것이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에스토니아 인구 130만명은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기업가들에게는 너무나도 작은 숫자다.

에스토니아 시스템이 더 많은 수의 운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필요했다. 그리고 EU 평균보다 적은 인구와 출생률을 가진 이들은 더 많은 주민이 필요했다.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현재 널리 알려진 전자 거주 프로그램이다.

유기적으로 인구를 증가시키는 것과는 다르게, 에스토니아는 자신들의 서비스를 세계에 오픈했다. 미국의 델라웨어에 기반을 둔 기업과 마찬가지로, 에스토니아 전자 거주자들은 여러가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EU환경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쉽게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유가 그것이다.

조세 피난처나 이민 과 같은 해결방법은 아니지만, 이 제안은 소수의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지금까지 143개국에서 약 27,000명) 에스토니아 최초의 전자 시민권 카드는 2014년 12월에 출시되었다. 그 안에 있는 마이크로 칩은 에스토니아인의 디지털 ID카드와 동일하지만, 실제 에스토니아 국민의 것과는 약간 다르다.

정부는 이후 천만명 디지털 거주자를 목표로 전자 거주 관련 예산을 두배이상 늘리고 2018년에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딜로이트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3년전에 이 프로그램이 시작한 이래로 172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은 에스토니아 블록체인에 대한 베타 테스트 일 수 있다. 이것이 원활하게 확장될지는 미지수지만, 이는 그 와 관계없이 에스토니아가 ‘경계가 없는 국가’ 까 되는 또다른 독특한 실험적인 측면을 나타낸다.

에스토니아 디지털 토큰

앞서 말했듯, estcoin의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stcoin은 현재 전자 거주 프로그램을 위한 토큰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

암호화폐가 인기를 끌면서 에스토니아가 자체버전의 암호화폐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난 2017년 8월 estcoin에 대한 아이디어가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의 의견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에 전자 거주 프로그렘으로 돈을 모으며, 에스토니아를 ICO의 천국을 만든다는 전략의 일부다. 이들은 토큰을 구조화하여 전자 거주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e-Residency를 통해 에스토니아에서 시작된 회사의 수를 늘리는 것이 주요 목표다. 부테린 또한 이 아이디어에 긍정적이었다. 뒤이어 유로화에 위협이 되지 않는 더 상세한 계획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EU중앙은행은 당연히도. 회원국 중 한 나라가 새로운 통화를 내놓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았다.

중국, 일본, 스웨덴, 그리고 아마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신 만의 암호 통화를 도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토큰에 대한 여론은 분열 된 것으로보인다. 이러한 노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estcoin이 성공하면 ‘디지털 국가’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금전적인 접착제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스토니아의 기술과 블록체인의 사용은 대부분의 국가 보다 몇걸음 더 앞서 있다. 하지만 에스토니아와 같은 작은 크기와 특별한 동기가 없는 나라들은 이 모델을 어떻게 따를 수 있을까? 에스토니아의 공식을 단순히 다른 나라에서 채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많은 훌륭한 아이디어가 실험되고 있으며, 에스토니아에서 성공은 구식 기술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사고방식을 버리는 것이다. 에스토니아 국가 디지털 고문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언급했다. “기술을 둘러싼 열정과 낙관주의는 그 자체만으로 가치를 지니지만, 종종 요점을 놓치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마음가짐에 관한 것이다. 문화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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